평온하던 일상에.
우리 일월 이가 발정이 와서 시도 때도 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.
처음에는 원하는게 있어서 우나 싶었는데
점점 우는 소리가 다양해지고 커지더라고요..
인터넷이랑 카페에 찾아보니 발정이 온 거라고..
노래 틀어주면 가만히 앉아 노래 나오는 곳을 바라보던
일월 이가. 밤낮으로 시도 때도 없이 울더라고요...
저도 못 자고 일월 이도 못 자고...
3~4일 지나서 동물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..
중성화를 하기 위해 일단 건강검진을 받고 아기 상태를 보고
수술 날짜를 잡아야 한다고 해서 병원 예약부터 했습니다.
이렇게 얌전히 자던 네가 그립다 월아 ㅠ
예약을 하고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
다행히 건강하고 이갈이도 다하고 수술해도 된다고 하여
바로 날짜를 잡았습니다.
수술하는데 10분 정도면 끝난다고 하더라고요..
수술 전 8시간 금식 후 데려오라고 해서
전날부터 금식시키고 수술 날 당일 오전 병원에 맡겼습니다..
이렇게 순둥 하던 일 월 이가 바늘 꽂으니 하악 대고 발버둥 지고
맘이 너무 아팠어요..
뱅갈고양이는 특히나 더 심하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..
주사 맞는 거까지 보고 전 오후에 다시 온다 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..
얼마나 아프고 힘들까.. ㅠ
많이 미안했습니다...
의사 선생님이 마취가 깨면 더 예민할 거라고..
아까 봤던 모습에 10배일 거라고..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..
겁이 너무 났어요...
집에 와서 이동장 열어준 후 가만히 기다렸습니다..
마취에서 깼는지 이동장에서 나오더니 저러고 눕는 거예요..
많이 아픈가.. 걱정했지만...
저러고 잠든 거였어요 ;;;;
한참 자고 일어나더니 자기 방으로 가더라고요.
궁금해 따라가 보니
배고팠는지 밥을 허겁지겁 한 그릇 뚝딱!
다행히도 공격성을 보이거나 예민하거나 하진 않았어요.
걱정을 너무 많이 했는데 진짜 다행이었어요.
몸이 많이 힘든지 축축 늘어지고 계속 사람한테 기대더라고요..
진짜 마음 찡한 일주일 일주일이었습니다.
다음엔 더 건강한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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